담화표지란 Schiffrin(1987:31)에 의하면 대화 단위를 묶는 데 사용되는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의존요소로서 대화의 단위들을 묶어주기 위해 사용되는 oh, well, and, but, so, now, you know'와 같은 낱말이나 문장을 일컫는다. 최근 언어습득이나 언어교육에 있어서 실제 의사소통을 위한 화용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면서 담화상에서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담화표지의 기능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 소위 대조담화표지라고 부를 수 있는 담화표지들의 경우 어떤 것 들이 있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거의 없는 편인데, 대조담화표지의 경우에도 그 종류나 특징, 기능뿐 만 아니라 대조표지간 범위역(scope) 문제도 거의 다뤄진 바가 없다. 또한 이러한 대조담화표지의 실제 담화에서의 쓰임에서의 담화기능에 관한 내용도 정리된 바가 없는 듯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주로 Fraser(1998, 2009, 2010)의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먼저 2장에서 담화표지와 대조담화표지의 일반적 특징과 종류를 선행연구를 통해 살펴보고, 3장에서는 한국어 대조담화표지의 종류를 실제 담화를 이용한 빈도조사를 실시하여 알아본 후 그 결과에 따라 대조담화표지의 형태적, 통사적, 의미적 특징을 각각 살펴본다. 결론인 4장에서는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이상의 논의가 시사하는 바를 정리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