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은 성인학습자이지만 남편과 시댁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훈육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잘하지 못 할뿐 모국에서 형성한 가치관과 판단의 기준이 있다. 대부분 결혼이주여성의 가족들은 그들의 모국어와 문화에 대해 겉으로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소중한 모국어와 모국 문화이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이 깃든 모국어와 모국문화에 보다 자부심을 느끼고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새로 습득해야 할 문화인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적응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기존 지식과 상충되는 정보를 접할 때 느끼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심리적 기제와 문화적 갈등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급 단계에서 학습자 모국어의 적절한 활용과 학습자 모국 문화와 한국 문화 간 비교 문화 및 일상생활 정보제공 활용 문제를 다룰 것이다. 학습자 모국어를 오류 발생의 원인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교사의 적절한 개입으로 모국어 간섭 효과는 최소화하고 학습내용 이해 도모 등 모국어의 촉진적 효과에 초점을 두어 학습자들에게 모국어의 모든 것이 오류만 야기 시키는 것이 아님을 살펴보고 또한 상대적으로 한국의 문화 정보만을 제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점차 상호 문화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교문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검증해 보고자 한다.